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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 건강해라 갯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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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해라 갯벌아!
상격 입선
이름 박대현
소속 대구동촌초등학교 3학년

건강해라 갯벌아!

 

입선 박대현(대구동촌초등학교 3)

 

우리 가족은 바다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푸른 물이 출렁이는 파도와 고운 모래가 있어 파도타기를 하면서 해변에서 놀기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 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더 큰 이유는 수많은 생물들이 있어서이다.

몇 년 전 우리 가족은 독산 해수욕장으로 처음 갯벌 여행을 떠났다. 대구에 살아서 가까운 동해 바다에 큰 파도가 치는 것만 봤는데, 서해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보는 건 신기할 것 같았다. 썰물 때 물이 빠지고, 그곳에 들어가 갯벌 체험을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책에서만 보던 꽃게와 조개, 많은 생물들이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설레었다.

독산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아빠는 슈퍼 아저씨에게 밀물과 썰물 때의 시간을 알아보았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신기했다. 아빠는 썰물 때를 알고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밀물 때를 알고 가야지 물이 점점 차오르기 전에 안전하게 해변으로 도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늦게 도착을 해서 우린 밤이 되어서야 갯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진짜 슈퍼 아저씨가 말씀하신 시간이 되니 점점 바닷물이 빠지고, 깜깜한 밤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볼 수가 있었다. 머리에 전등을 끼고 긴 장화를 신고 완전 무장을 하여 푹푹 빠지는 갯벌로 한 걸음씩 들어갔다. 점점 해변의 불빛과 멀어지며 너무 많이 걸어서 다시 나가고 싶은 순간 갯벌을 비추는 전등 불빛에 조개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준비해 간 양동이에 담고 담아도 조개가 많았다. 시간이 다 되어 나가야 한다는 아빠의 말씀에 사방에 널려 있는 조개를 두고 나와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조개뿐만 아니라 꽃게들도 많았다. 구멍이 난 곳에 소금을 넣으니 맛조개라는 것도 잡을 수 있었다.

갯벌만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곳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구멍이 뻥뻥 뚫리면서 숨을 쉬고 움직였고, 그 속에는 작은 생명들이 살고 있었다. 한 발씩 딛는 것도 혹시나 생명들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독산 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년 여름에 우리 가족은 또 그곳에 갔다. 이번에는 더 많은 것을 보고 오리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우리 가족은 바닷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렸다.

서서히 바닷물이 빠지고 한 발걸음씩 들어갔다. 꽤 많이 걸어서 갔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조개는 보이지 않았다. 그 많던 꽃게도 소라 껍데기 속에 숨어서 몇 마리만 보였다. 일 년이란 시간 사이에 너무나도 다른 갯벌의 모습이었다. 지나가시던 동네 아주머니는 비가 오지 않아서 조개가 많이 죽었다고 했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조개를 잡아가서 조개가 클 시간도 없다고 했다. 재미삼아서 조개를 잡은 내가 너무 부끄럽고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가물어서 비도 잘 내리지 않고, 환경이 오염되어 결국 바다가 그 피해를 그대로 받게 되었다. 잔잔하게 몰아오는 파도 소리가 슬프게 들려왔다.

나는 다짐했다. 바다가 건강해야 그곳에 사는 물고기와 생명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니, 바다를 지키겠다고 말이다.

엄마가 대학생 때는 태안 앞바다에서 큰 배끼리 부딪쳐 엄청나게 많은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오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해변은 시커멓게 변했고, 물고기들은 끈적한 기름에 떼죽음을 당했다.

그때 엄마는 그곳에 가서 기름 때문에 시커멓게 변한 돌멩이들을 하나하나 수건으로 닦으면서 바다를 지키기 위한 봉사 활동을 했다고 한다.

나 또한 바다 지킴이가 되고 싶다. 바다에 가면 쓰레기가 밀려오는 것을 치우고, 바다를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고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 줄 것이다. 좀 더 크면 스킨 스쿠버 자격증까지 따서 바닷속 쓰레기도 치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바다를 사랑하고 아껴서 다시 찾은 갯벌에서 살아 있는 생물들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