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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 생태지킴이가 되고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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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조회7,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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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태지킴이가 되고픈 나
상격 입선
이름 강다윤
소속 마지초등학교 2학년

생태 지킴이가 되고픈 나

 

입선 강다윤(마지초등학교 2)

 

작년 여름방학 때 우리 가족은 갯벌 체험을 하러 갔다. 전날부터 바다에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매우 좋아서 돌고래 소리를 내며 동생은 개다리 춤까지 추었다. 우리는 서로 좋아서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들뜬 맘으로 출발해서 갯벌에 도착했다. 늘 딱딱한 도로와 우뚝 선 건물들만 모여 있는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시원하게 뻥 뚫려 있는 넓은 갯벌을 보니 신이 났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유롭고 마음이 편해졌다.

동생과 나는 바로 갯벌에 들어가 한 몸이 되었다. 물컹한 느낌, 끈적끈적한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내 호기심을 자극하며 눈에 띈 생명체들은 모두가 어느새 내 친구가 되고 말았다.

미끄러우면 미끄러워지고, 발이 쑥쑥 빠지면 빠지는 대로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에서만 봤던 갯벌 친구들을 직접 만지고 잡고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흥미롭고 신기했다.

동생과 서로 얼굴에 뻘을 묻히며 장난을 쳤다. 뻘이 입으로 들어가고, 서로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웃음소리가 바다에 울려 퍼졌다.

신나게 갯벌을 즐기며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무슨 큰일이 났는지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꼬마 아이가 뻘 속에 숨겨진 깨진 병 조각을 밟은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우리 모두는 멍해졌다. 그 꼬마의 발에 신고 있던 양말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무서움이 몰려왔다. 넓고 최고의 놀이터였던 갯벌이 순식간에 공포스러워졌다. 그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걱정이 되었다.

엄마는 이곳에 놀러 왔던 관광객들이 무심코 버린 병이 깨져 갯벌 속에 묻혀 있었던 것 같다고 하셨다. 사람들이 너무 나쁜 것 같다. 왜 놀러 와서 이렇게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갯벌을 보호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웠다.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사람들 때문에 위협당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갯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생물들을 내가 먼저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힘은 작지만, 나부터 훌륭한 생태 지킴이가 되고 싶었다.

그날 농게와 고둥이랑 조개들을 잡아 가족들과 된장국을 끓여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잡힌 것들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자꾸 나에게 살려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다시 바다로 모두 돌려보내 주었다.

잘 가. 엄마, 아빠 만나서 행복하게 살렴.”

다들 넓은 바다로 재빠르게 떠나 버렸지만, 나는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나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기로 했다. 자연이 우리에게 소중한 걸 주는 만큼 나도 보호하고 아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