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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 갯벌 동물들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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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조회7,1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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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갯벌 동물들의 숨바꼭질
상격 입선
이름 노효주
소속 대천초등학교 2학년

갯벌 동물들의 숨바꼭질

 

입선 노효주(대천초등학교 2)

 

오늘 바다에 대해 알아보다가 갯벌 영상을 보게 되었다. 바다의 아침에 갯벌이 찾아오는 이유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모든 바다에 갯벌이 다 찾아오지는 않는다.

달이 지구를 돌면서 줄다리기를 한다.

영차! 지구야, 조금 있다가 너의 바다를 다 차지해서 지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게.”

달이 바다를 빨아들이고 있을 때 지구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나도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내가 도와줄게.”

지구는 빙글빙글 돌아서 바다를 다른 나라로 가게 한다. 그러면 비로소 갯벌이 펼쳐지는 거다. 달과 지구의 줄다리기 승부가 펼쳐질 동안 갯벌의 동물들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못 찾겠다, 꾀꼬리라는 꼬마 진흙의 소리에 갯벌의 동물들은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흰 이빨 참갯지렁이는 몸이 다 나오는 날이 없다. 두 토막 눈썹 참갯지렁이는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 성질 급한 밤게는 바로 걸어 나온다. 맛조개는 청소할 시간이 되어야만 나온다.

그중 은 바다의 가재다. 쏙도 맛조개처럼 청소할 때만 나오지만, 그나마 조심성 있는 맛조개와 달리 깔끔쟁이 쏙은 조금이라도 자기 집이 더러우면 ! ! 바로 나온다.

그 영상을 보니까 예전에 엄마와 함께 갔던 쏙 잡기 체험이 생각났다. 쏙을 잡기 위해서 구덩이를 파고 붓에 된장을 찍어서 쏙이 있을 만한 구멍에 넣으면 쏙이 붓을 잡고 쏙쏙 나온다.

그때 난 쏙이 된장을 좋아해서 된장을 먹으려고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쏙은 된장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자기 집이 된장 때문에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청소를 하려고 나왔던 거였다. 그것을 알게 되니까 이런 일들이 떠올랐다.

친구들과 놀이를 하다가 친구의 마음도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에 내 마음대로 해서 놀이가 엉망이 되었던 일, 언니를 도와주고 싶었던 생각에 언니 물건을 마음대로 만져서 언니를 속상하게 했던 일, 엄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고 말도 없이 걸어서 집에 오는 바람에 엄마를 걱정시켰던 일……. 그러면서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잘 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갯벌에 간다면, 그땐 쏙에게 너의 마음을 잘 몰라 줘서 미안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